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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의천도룡기(倚天屠龍記), 사조삼부곡 그 대단원 막을 내리다.

by 적월선 2023. 7. 21.

 

'의천도룡기' - 김용의 정통 무협소설 영웅문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 속으로~

이번 포스팅은 김용의 대표작 '의천도룡기'를 소개하겠습니다. '의천도룡기'는 신조협려로부터 100년 후를 배경으로 한 원명교체기를 다루는 무협 소설입니다.

사조삼부곡의 전작 등장인물들은 직접 등장하지 않으며, 전작 주인공들의 후예들이 간접적으로 이야기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런 점이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전 작품에서 나온 사람들의 후손들이 등장하면서, 독자들은 그들의 모습을 보며 반갑고, 더욱 흥미로워집니다.

의천검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의천검일 것이다! ㅎ

1. 화려한 무기와 전설적인 무공

작품의 제목 '의천도룡기'는 작품 속에서 천하무적의 무기로 알려진 의천검과 도룡도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의천검과 도룡도는 무림인들 사이에서 큰 열망과 이야기를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두 무기를 손에 넣으면 무림지존이 될 수 있다는 전설이 있어서, 작중에 등장하는 많은 무림인들이 이 무기들을 찾기 위해 여정을 떠납니다. 몽골의 힘이 강해지면서 두 무기로부터 비롯된 온갖 사건들이 소설의 시작부터 끝까지 끊임없이 일어납니다.

(두 무기는 전작인 '사조영웅전의 절대무공 구음진경'과 '신조협려의 주인공 양과의 현철중검'과 아주 깊은 인연이?)

2. 중동적이면서 이색적인 세계관

특히 작품 속에서 중동적인 요소가 많이 반영되어 이색적인 면모를 갖추고 있습니다. 작품 내 활약하는 주요 조직인 명교로 인해 페르시아까지 개입하며 사조삼부곡 중에서 가장 이국적인 색채가 두드러집니다. 이는 기존의 한족-이민족 구도가 아닌, 한족과 몽고 치하의 다른 문화권과의 연합항쟁 같은 성격을 부여하였다고 합니다.

3.장무기 - 우유부단하고 순박한 주인공

김용의 작품이기 때문에 작품은 상당한 재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정사의 대립과 문파 상호간의 각축 위주의 구성은 두 전작과는 다른 볼거리를 선사합니다.

주인공 장무기는 사조삼부곡의 다른 두 주인공과는 달리 심히 우유부단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그 자신이 진정으로 뭔가를 원해서 그것을 이루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이는 김용 작가가 한 인간이 무예가 아무리 뛰어나도 모든 것을 이룰 수는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합니다.

4. 갈팡질팡 장무기와 애태우는 여인들

주인공 장무기와 여성 캐릭터들과의 복잡한 애정관계는 무협 소설에서는 흔치 않은 특징으로, 김용의 작품에서도 이러한 점이 독특한 매력으로 작용합니다. 주인공이 여러 여성들 사이에서 마음이 갈팡질팡하는 것은 당시로서도 꽤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조민'은 작품에서 주인공 장무기와 가장 눈에 띄는 애정관계를 형성합니다. 원래는 원나라의 공주로 본명은 민민티무르입니다. 츤데레 속성의 공주님으로서, 장무기와 처음 만났을 때는 츤데레 짓을 하다가 결국 장무기에게 호감을 갖게 됩니다. 그 후,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장무기를 좋아하게 되지만, 장무기와의 갈등으로 인해 자신의 감정에도 혼란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최근 개정판에서는 다른 여인들을 물리치고 조민이 결국 장무기와 함께하는 결말로 묘사되어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주지약'은 소시민 가정에서 자란 소녀로, 장무기와는 조민 이후에 만나게 됩니다. 조민과는 달리 츤데레적인 속성이 강한 얀데레 타입의 캐릭터로, 처음엔 장무기를 죽이려고 하다가 결국은 그를 좋아하게 됩니다. 하지만 장무기와의 관계에서 얻은 갈등적인 감정으로 인해 결국 조민과의 대립에 놓이게 됩니다.
'은리'는 금화파파의 딸로, 장무기와는 명교 대전투 이후 만나게 됩니다. 금화파파의 은리로서 여러 사건에 관여하면서 장무기와 접촉하고 관계를 형성합니다. 그녀도 소녀로서 속성은 시대를 앞서간 얀데레로 묘사됩니다. 그러나 마침내는 장무기와의 관계에 혼란을 느끼며 떠나버리게 됩니다.

'소소'는 양소의 딸이며, 양불회의 시녀로 일하고 있습니다. 모에 속성으로는 대놓고 메이드 속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무기와의 관계는 명교 대전투 이후부터 시작됩니다. 소소는 시녀 주제에 명교 지하 미로의 길을 다 알고 있어서 장무기의 여행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소소는 장무기와의 관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그녀의 정체와 페르시아 명교와의 연결 등 복잡한 설정으로 인해 여러 갈등과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그래도 최종적으로는 비록 정상적인 엔딩이 아니지만, 일정한 결말을 맞이하는 캐릭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장무기와 여러 여성 캐릭터들과의 애정관계에서 주인공의 우유부단함과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특징적입니다. 이러한 설정은 김용이 작품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특별한 점으로, 독자들은 장무기의 인품과 무공에 대해 찬탄하는 반면, 애정관계에서는 복잡한 감정에 혼란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주인공 장무기는 무협 소설의 다른 주인공들과는 차별화되는 매력을 지닌 캐릭터로 평가됩니다.

5. 화려한 무공과 치명적인 단점

의천도룡기에서 그려지는 화려한 무공과 장무기의 압도적인 활약상은 현실세계에서 강점만큼이나 치명적인 단점도 갖고 있는 인간의 한계를 보여주는 수단입니다. 무협으로서의 묘사가 자체는 전작인 사조영웅전이나 신조협려와 비교해서 상당히 이질적이지만, 강렬한 인간의 감정 묘사와 재미있는 전개로 크리에이터들과 독자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작품입니다.

6. 마무리글

김용의 '의천도룡기'는 중동적인 이색적인 세계관과 화려한 무공 액션으로 우리를 매료시키는 작품입니다. 주인공 장무기의 우유부단함과 강렬한 인간의 감정묘사는 무협소설의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그렇게 많은 사랑을 받는 이 작품은 우리의 마음 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도 '의천도룡기'의 세계로 떠나보세요. 화려한 모험과 감동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